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의 질긴 인연

(mlb.com)

10년전 즈음에 빌제임스와 ESPN칼럼니스트 롭나이어등의 야구 통계관련 책자와 글들을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MBC에서 방영해준 박찬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2000년도 초반에 박찬호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안티 박찬호...더 정확히 말하자면 박찬호를 그레그 매덕스 수준이라고 주장하시던 민훈기 기자님(기억으로는 그렇지만 다른 기자님일수도..) 같은 분들의 안티가 될뻔한게 기억이 나는군요. 전성기때도 승률, 피안타나 삼진은 훌륭했지만 장타를 자주 허용하고 볼넷을 많이 주는 탓에 출루율이나 (구장을 고려한) 방어율이 초일류투수라고 부르기에는 좀 모자란 투수였으니까요.  그 당시 제가 박찬호 선수는 그보다 몇년전에 어메리컨 리그에서 싸이영을 탔던 팻 헨트겐 투수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였나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그 생각이 대충은 맞아떨어진거 같습니다.  두 투수다 전성기가 좀 일찍 끝났고 과대평가됐었던 감이 있었지요.  통산 성적도 비슷하구요.

그래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그렇게 안겨줬고 무엇보다 처음 한국인이라는 큰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박찬호 선수가 이제 커리어 마지막에 나름 기대보다 잘해주고 있는게 반가운데 여기서 생각나는게 박찬호와 때놓을수 없는 이름, 박찬호의 LA동료 히데오 노모 선수입니다.


(mlb.com)
구속을 빼곤 검증되지 않은 어린 대학생이였던 박찬호와는 달리 일본에서 최고투수의 자리에 오른 다음에 MLB에 데뷔했던 노모의 데뷔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그 덕분에 박찬호선수는 불공평하게도 일본인 선수가 저렇게 잘하는데 한국인 선수는 뭐하고 있는 분위기의 눈초리를 받았었구요.  어쨌던 그때 신인 노모 선수의 데뷔년도는 대단했었습니다.  나름 괜찮은 구속이긴 하지만 메이저에서는 평범한 수준의 직구를 가진 동양인 투수가 몸을 비비꼬며 만화에서 보는듯한 포크볼로 메이저 선수들을 계속 삼진시키던 포스는 정말 충격이였지요. 그해 MLB 선발 삼진1위, 방어율 2위라는 성적을 올리며 일본에 노모 매니아라는 말을 유행시켰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구속과 투구패턴의 간파 등등(으로 보통 말하더군요)으로 몇년도 안되서 순식간에 성적이 떨어지고 이리저리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으로 전락하지만 일본에는 돌아가지 않고 버티던 노모는 01~03년 사이 평균 15승과 괜찮은 방어율로 다시 부활합니다.  그리고 다시 성적이 떨어지고 마이너 리그와 베네주엘라 리그까지 전전하던 노모 선수는 결국 2008년 은퇴하지요.

재밌는건 박찬호와 노모가 단순히 동양인, LA다저스 팀동료 등의 신상뿐만 비슷한것이 아니라 통산 성적, 통계면에서도 아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둘다 홈런에 약했으며 넓은 다저스 구장의 도움을 꽤 많이 받은듯합니다, 거기다가 두 선수다 MLB에서 탑수준의 삼진을 기록했다는 점도 비슷하죠 (역대 9이닝당 삼진: 노모 10위, 박찬호 34위)  다만 톰 힉스 구단주의 로또를 터뜨렸던 박찬호선수와는 달리 노모는 후반에 LA와 연간 7백만수준의 딜을 하긴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그리 썩 연봉이 높은 선수는 아니였기에 박찬호 선수처럼 소위 먹튀논쟁이 없었다는게 다르긴하지요.  그래도 노모가 MLB를 고집하며 다시 좋은 성적을 거뒀던것처럼 박찬호 선수도 이번 시즌 후반기에 필리에서 구원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모습은 비슷한거 같습니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자국의 주목을 받으며 같은 팀에서 시작했지만 5살 차이가 나고 스타일, 경력도 다르던 두 선수가 이렇게 거의 비슷한 성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꺼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태니 참 신기하긴합니다.  이런것도 인연이라면 15년을 버틴 질긴 인연이네요.

by deseason | 2009/09/12 17:25 | 트랙백 | 덧글(0)

바둑도 컴퓨터 프로그램들의 발전이 놀랍군요

갑자기 컴퓨터랑 바둑이 두고 싶어져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생각보다 꽤 발전이 있어서 놀랍네요. 타이젬등에서 둘때 무려 15급인가 하는 엄청난 바둑실력을 자랑하는 저이지만 이상하게 가끔씩 주기적으로 관심이 생깁니다.

이제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그램도 정상급의 기사를 이길수 있게된 체스나 이미지 관리를 위해 프로기사들이 컴퓨터와 대전하는걸 금지했다는 일본 쇼기등등과는 달리 바둑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컴퓨터에게는 어려운 종목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걸 바둑이라는 게임의 우월성의 증거로 쓰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에게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종종 싸우기도 하는데...

어릴때 컴퓨터로 하던 도스용 Nemesis라는 게임에서는 쉽게 이겼었고 지금도 해보니 대충둬도 이기네요. (네메시스 다운로드: http://hotud.org/home/37-strategy/21010?lang=en)   그리고 네메시스보다 정석적으로 두고 한참 발전한 그래픽을 보여줬었던 Many Faces of Go가 기억나는데 VGA컬러로 이 프로그램 화면을 맨처음 봤을때 꽤나 감명이 깊었던게 기억나는군요. 그때는 참 쉽게 이겼던 컴퓨터 바둑게임이였으니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컴퓨터 바둑이라면 이야기에서 돌리는 하이텔 바둑이였죠.

그리고 한동안 컴퓨터 바둑계의 최강자였던 핸드토크나 북한산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지고 2000년대의 강자였던 북한의 은별정도는 들었고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다보니 저도 은별이 아직 가장 강력한 프로그램으로 알고있었지만 바둑 프로그램들을 둘러보고 위키를 읽어보니 요 근래 사이에 꽤나 큰변화가 있었네요.  예전에 사용되는 기보암기/정석+논리형 AI뿐만 아니라 확률형 몬테카를로 방식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최근 몇년사이에 대세가 됐고  (http://www.cyberoro.com/news/view.htm?num=512890 http://itnews.inews24.com/php/view_print.php?g_serial=225476&g_menu=022600&pay_news=0&access=  심지어는 그 옛날 거의 20년전쯤에 봤던 Many Faces of Go 도 이번 12번째 버젼에서는 몬테카를로를 도입하더니 무려 2급이라고 광고하며 나오네요.

이 신세대 (Many Faces of Go는....음...새로 태어난 구세대군요) 바둑 프로그램들은 아마에게 9점을 깔고도 대패하던 은별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  Mogo가 저번에 작년에 프로에게 9점 접바둑을 승리하고 ( http://mongmongee.egloos.com/3867788 )  9x9바둑에서는 프로와도 어느정도 대결이 가능한 실력으로 성장했고(http://worldbaduk.co.kr/board_view_info.php?idx=2605&s_where=&s_word=&page_num=2&seq=90 ). 지난 8월 말에 제주에서 있었던 IEEE 학술회의에서 있었던 대결들에서도 프로그램들은 괜찮은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http://oase.nutn.edu.tw/FUZZ_IEEE_2009/result.htm

재미있는건 이 프로그램들은 예전 바둑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꽤나 변칙적인, 전통적인 "좋은" 모양과 다른 수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컴퓨터와 대결을 펼쳤던 김명완 프로의 말로는 몬테카를로 방식을 사용하지만 기록된 패턴에 많이 의존하는 Many Faces of Go 보다는 예측이 훨씬 어려웠던 Mogo와 상대하는게 더 힘들었다고 합니다. (http://www.usgo.org/news/index.php?%23_id=5922

그래도 아직 워낙 정상급 프로와의 차이가 많이나고 연구여지가 많은 바둑이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은별? 에이..아마츄어에게도 9점으로 그냥 나가 떨어지는데...하던 것을 생각하면 10년뒤가 기대되는군요.  알고리즘도 그렇지만 그 사이에 컴퓨터 속도만 해도 엄청난 발전을 할태니까요.  카스파로프처럼 컴퓨터와 자존심을 걸고 피를 말리는 대결을 할 맨 처음 프로 기사가 누가 될건지도 궁금합니다. (계속 대만 저우쥔쉰 9단이 나오는데...이분이 될까요?)

저런 대결에서 사용된 초강력 시스템을 집에서 구현하는건 사실 불가능하겠지만 약한 Mogo나 Fuego라도 시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개발자 홈페이지 http://www.lri.fr/~gelly/MoGo_Download.htm (Mogo) http://gnugo.baduk.org/ (Fuego) 에서 Windows용을 받아서 압축을 푸신다음 drago http://www.godrago.net/en.htm 같은 GUI 에서 엔진세팅을 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두셔보시면 알겠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예전 패턴기반 프로그램과 달리 꽤 아슷흐랄한 수를 자주 두는데 (특히 초반에) 만일 세월이 지나고 프로에 대항할만한 프로그램이 이런 아슷흐랄한 수로 이긴다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어왔던 정석들 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사용하는 수를 오히려 사람이 배울수도 있을까요?  아마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결국 수많은 세월동안 밀고당기기끝에 만들어진 정석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오는경우가 많겠지만 사람이 생각하지못한 정석을 컴퓨터가 발견했을때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물론 컴퓨터가 프로와 맞먹을 정도로 발전한다면 바둑판을 20줄로 늘리면 간단하지 않느냐 할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게임의 시간제한을 생각해볼때 그것도 쉽지 않을듯 합니다, 같은 3시간제 바둑을 20줄로 두면 아마도 훨씬 속기가 되야할태니까요.

by deseason | 2009/09/03 13:17 | 트랙백 | 덧글(0)

최근 드라마들을 보고 느낀점

찬란한 유산: 나의 정향은 그러지 않아! ㅜㅡ

선덕여왕: 누...눈썹!

트리플: 기대보다는 훨씬 좋군요. 산만하긴하지만...피겨 부분은 아예 없어도 될뻔?

솔약국: 별 느낀게 없음

자명고: ...안봤어요

by deseason | 2009/07/22 11:05 | 트랙백 | 덧글(0)

토사구팽? 믿는도끼 발등? 김연아 어머니와 IB스포츠의 배신

일단 저는 피겨팬이 아닙니다. 예전에 트라우마 비슷한 일이 있어서(가족과의 채널경쟁에서 항상 피겨에 밀린게 한이랄까..) 피겨는 평생 싫어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아주 보통 일반인들보다야 피겨를 많이 본듯 하긴한데 어쨌든 저는 자랑스런 한국인 수준의 감정을 빼면 김연아 선수의 팬은 전혀 아니고 특별한 애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또는 다행스럽게도) 가족중 김연아 선수의 팬이 있는 덕분에 김연아 선수의 근황, 왜 연아 선수가 우월한가, 일본의 악행등등등을 워낙 충분히 들어와서 이것저것 팬덤에 대한 지식은 (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신경쓰지 않는 일반인 치고는 상당히 쌓인 편입니다. 

그러다가 이번 김연아 선수 어머님 사태로 글을 하나 쓰게 됐네요.  얼마전 김연아 선수의 "광팬" 들을 질타하는 신문기사들이 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반응은 얼마나 팬들이 지독했으면 어머니가 나서서 저랬을까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안티층이 많기로 유명한 김연아 선수 팬덤(소위 승냥이)을 성토하는 댓글들이 포털에 넘쳐났었지요.


보도자료가 어떻게 뿌려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광팬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 소속사인 IB에서도 자기들 잘못이 크다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팬들의 불만사항에 대한 립서비스 이상의 것은 없었던거 같군요.

많이 지적된 이야기였지만 승냥이들은 특별한 존재로 치부되며 그동안 온라인에서 온갖 욕은 다먹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성적은 좋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비교적 무명이고 아직 어렵게 선수생활을 하던 몇년전부터 비교적 소수이던 피겨팬들은 디씨인사이드 겨울스포츠->김연아갤/피겨갤을 주축으로 피겨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김연아 선수에게 필요하다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충성심과 피겨에 대한 전문성을 과시해왔죠. 

거기다가 김연아 선수의 주요 경쟁상대중에 M모 선수로 대표되는 일본선수들이 많다 보니 전통적인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도 있고 해서, 김연아 선수의 극성팬들은 스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 + 종목에 대한 전문성 + 행동하는 과감함 + 무자비한 조직력 + 강력한 자존심까지 합한 절대 궁극의 팬......덤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종 아이돌과 스포츠 팬들의 특성들을 합한 (우리 오빠의 음악적 우월을 설파하는 S모가수팬 + 행동하며 오빠들에게 충성하는 아이돌팬 + 무슨 일이 있어도 일본은 눌러야하는 국가대표팀팬들 등등) 좋게 말하면 열심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악질중에 악질인 그룹으로 온라인에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이용한다 또는 김연아 선수를 비판했다는 등등의 일로 김연아 선수의 팬들에게 속된말로 씹히고 까여서 가루가 된 선수가 국내외로 한둘이 아니고 그 선수들의 팬, 소속사들은 더 심하게 언제나 비난을 받아왔었죠.  그러면서도 또 철저하게 김연아 선수의 허물은 덮어주고 경쟁 선수들을 깎아내렸던 팬덤이였지만 김연아 선수 어머니는 김연아 선수 직접 관련이나 아이스쇼 관련을 빼고는 과열된 팬심을 식혀주실 말씀을 하신적이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오히려 비난수위가 그리 높지 않았던 이번 아이스쇼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연아 선수 어머니가 한말씀 하신것은 여러면에서 팬덤에게 배신이라고 할만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팬들은 김연아 선수의 위상을 높여주기 위해,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가 일을 입맛에 맞지 않게 처리하는 것에 불만이 있어서 비판을 한것이고 그 대상은 김연아 선수나 가족이 아닌 아이스쇼의 주최측이였죠.  변함없이 여왕님을 위한 충성심으로 일하던 이런 팬들에게 아이스쇼 구성과 가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연아 어머니가 협박성 수준의 멘트를 날리신건 팬 입장에서는 토사구팽 내지는 믿던 도끼에 발등찍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아선수 팬들이 한 일이 썩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팬들에게 언제나 도움을 받았으며 삐딱하게 보자면 예전 아이스쇼 때의 발언을 생각해보면 팬들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용까지 했다고 할만한 연아어머니가 소속사 IB가 비판의 대상이 되니 연아팬들을 광팬으로 모는 행동을 한게 영... 사실 라이벌 쇼인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연아 팬덤에게 욕먹은 수준에 비하면 이건 비판이라고 하기에도 약한데 말이지요.  남자 선수들, 다른 여자 선수들의 팬들이 적으로 매도당해 안드로메다로 가루가 되어 날라갈때는 한마디 말씀도 없었던 연아 어머니였습니다.  거기다가 김연아 선수관련 이슈가 작게나마 생겼을때마다 - 광고 과다 출연, 광복절 일본어 사용, 내셔널 불참 - 언제나 연아 선수를 절대적으로 보호해주던게 연아팬들이였고 연아 선수가 광고한 물건들을 열심히 사주던, 연아선수 팬문화를 만들었던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공식적으로 안해주셨던게 김연아 선수 어머니였습니다.  초창기부터 고생하며 운동하는 김연아 선수가 광고를 더 땄으면 좋겠다고 가슴졸이고 어떻게 보면 김연아 선수가 광고를 따는데 도움을 준 팬들이니까요.

거기다가 어느 높으신 누구처럼 IB와 연아 어머니는 소통을 참 못하십니다. 아이스쇼 가격이나 출연진/웹사이트 등등에 불만이 있다면

저희쪽도 그러고 싶지만 사정상 그렇게 됐고 열심히 해볼테니 너무 다그치시지 말고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수준의 말이라면 금방 알아서 조용해졌을 팬들인데 저렇게 극단적인 말을 꺼낸것 자체가 연아 어머니가 팬들을 평소에 얼마나 "같잖게" 보아왔나 의심까지 가게 만들죠.  (글로벌 호구는 아니지만 이건뭐...) 거기다가 IB측에서는 소속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왜 이렇게 대응을 못하는지 한심합니다. 처음부터 가족측과 이런일이 있을때의 대응법을 생각도 안해놨는지, 팬들의 반응이 예상이 안됐습니까?  아 언론 보도 자료는 그래도 잘뿌린거 같군요. 팬들은 완전 미친 신도들로 몰렸지만, ㅉㅉ

미셸위, 윌리엄스 자매들, 타이거 우즈 등의 운동 선수들 이야기를 보면서 공통으로 나오는건 나이가 들고 선수가 성인이 되면서 부모들은 무조건 표면에 나오지 않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어릴때부터 힘들게 키운 부모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만 부모들의 보호본능이 발동해서 선수들이 좋은 소리 들을때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운동에 비해서 팬들의 감성적인 면이 큰 피겨스케이팅에서 그동안 큰 힘이 됐던 팬들을 저렇게 함부로 대하는 발언을 꺼내는건 옳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선수를 두고 우리 애를 아이스쇼에 세우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건 더더욱 도리가 아니죠.  편협적이다 폐쇄적이고 국수주의, 집단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팬들이다 라는 욕을 듣는 승냥이들이라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김연아 선수 어머니가 그렇게 충성해온 그들에게 이번일로 저렇게 말하는건 안될 일이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점은 팬들의 태도입니다.  기사내용대로 초반에는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를 성토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제 반성모드로 들어가서 자신들의 과도한 액션을 고해성사하듯이 사죄하고 있는데, 저같은 3자의 입장에서 팬들을 보면 불쌍할 정도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김연아 선수측과 IB를 대체적으로 분리해 왔었는데 이번 사태로 연아측과 IB가 이해관계로 엮인 한편이고, 여왕님을 위해서라면 비판을 가할수 없는 성역이라는 걸 갑자기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이일로 배신감을 느끼고 누군가가 찬물을 끼얹은듯한 느낌을 가진 팬들이 많을...까요?  (하긴 광신도는 답이 없긴 합니다)

팬들은 어차피 하실꺼 하시겠지만 연아선수와 어머니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걸 인지할까 궁금합니다.  연아선수 어머니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과 연아선수를 비판하는건 엄연히 다르니까요.  이 일로 혹시 올림픽 메달을 위해 정진하는 연아선수 걱정시키랴 조심조심 행동할꺼 같긴하네요. 

by deseason | 2009/07/16 23:32 | 뉴스관련 | 트랙백 | 덧글(19)

케네디 대통령의 저격사건때 어디있었나

...가 확실히 기억난다, 그후 몇일은 멍한 느낌이였다고 미국인들이 말하기를 즐겨하던데, 가족도 아니고 정치인 때문에 그게 되나 하고 시니컬했지만

저도 이번에 계속 그렇네요. 후 =-= 태어나서 담배를 입에 한번 안대본 저로서도 왠지 끝에 담배있나 하고 한번 못피우고 가셨다는 대목은 아직도 계속 볼때마다 가슴이 찡합니다

by deseason | 2009/05/24 01:0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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